수술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 "생존기간 연장 가능"

 

췌장

 

비가역적 전기천공법(IRE)

췌장암은 초기 진단이 어렵고,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. 전체 췌장암 환자의 약 80%가 수술이 어려운 상태에서 진단받으며, 기존 치료법으로는 항암 치료를 하더라도 평균 생존기간이 6~11개월에 불과합니다.

IRE 치료란?

비가역적 전기천공법(IRE, Irreversible Electroporation)은 암 조직 주변에 3~6개의 전극을 삽입한 뒤 고압 전기(약 3,000V)를 흘려보내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입니다.

• 고전압 전류로 암세포막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세포 사멸을 유도
• 열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혈관과 장기 손상을 최소화
• 기존 치료법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암 조직을 제거할 수 있음

이 치료법은 기존에도 일부 활용됐지만, 전극을 개별적으로 삽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. 연구팀은 통합된 다중전극 방식의 장비를 적용하여 시술을 개선했습니다.

연구 개요 및 결과

• 대상: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 환자 13명
• 방법: 다중전극 방식의 IRE 치료 시행 후 예후 추적 관찰

연구 결과, IRE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기간이 기존 대비 최대 9개월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.

• 기존 IRE 치료 시 평균 생존기간 11~14개월 → 이번 연구에서는 20.7개월로 증가
•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도 기존 17~27개월에서 43.9개월로 연장

의미와 전망

이번 연구는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크게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.

김만득 교수는 "환자 수가 적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, 항암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심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"고 밝혔습니다.

연구 결과는 오는 3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인터벤션 영상의학회(SIR)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.

 

참조:연합뉴스